원화 약세에 외국인 매수 비중 반등
5분위 아파트 상승률 9.4% 그쳐
환율 17거래일 연속 1500원대 유지
원화 가치 하락이 외국인 부동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 하락에 따른 외국인들의 체감 가격 하락이 매수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초 내국인 대비 0.8%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국인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비율은 지난달 기준 1.1% 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환차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수세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 주택 등의 경우 외국인 체감 가격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초고가인 5분위 아파트는 9.4% 상승에 그쳤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외국인 임차인들은 개의치 않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특히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10일 중동 긴장 고조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10원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전날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1524.2원으로, 전 거래일(1512.1원)보다 12.1원 하락했다. 지난 8∼9일 연이틀 하락하며 1510원대로 올랐던 환율은 사흘 만에 다시 하락해 1520원대로 내렸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1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원·위안 환율은 1년 전 189.6원에서 지난 5일 기준 229.6원 선으로 21.1% 급등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13억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1억8200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위안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오히려 5.7%(684만 위안→645만 위안)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화 약세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시급한 변수는 미국-이란 종전 최종 합의 여부다. 최종 협상이 타결되거나 중동 지역의 긴장이 크게 완화될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빠 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며 “현재 달러당 원화값 하락의 부분이 대외 달러 강세에서 비롯된 만큼 달러 강세의 진정 여부가 원화 방향성의 1차 결정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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