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보딩하다 죽을 뻔”…자극적인 SNS 놀이 또 도마 위

4 hours ago 1

ⓒ뉴시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잔인한 방식의 물고문을 재연하는 챌린지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유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는 얼굴에 수건을 덮은 채 물을 붓는 워터보딩 챌린지(Waterboarding Challenge)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워터보딩은 국제 인권법상 금지돼 있으며, 실제 익사할 때의 느낌과 흡사할 정도로 잔인한 고문 방식이다.

과거 미국 정부는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심문 과정에서 이 고문 기술을 사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런 ‘셀프 물고문’ 챌린지를 촬영하는 이유는 SNS상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서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한 챌린지 영상을 보면, 샤워실 가장자리에 앉아 얼굴 위에 회색 수건을 덮은 남성은 큰 물그릇을 자신의 얼굴에 쏟는다. 그는 물이 얼굴에 쏟아지자 다리를 허우적대며 가래가 끓는 듯한 고통스러운 소리를 낸다.

3초 가량 지난 뒤 얼굴에서 수건을 떼며 가쁘게 숨을 내쉬던 그는 “진짜 집에서 따라 하지 마세요. 거의 죽을 뻔했어요”라고 말한다.이 영상을 본 일부 ‘틱톡커’들은 “직접 해보고 싶다”면서, 해시태그(#waterboard)와 함께 챌린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고문 방법이 재미로 쓰이다니, 기도라도 해야겠다” “왜 스스로 물고문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해당 챌린지 영상들은 틱톡 측에 의해 삭제됐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챌린지 영상들은 계속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021년에는 틱톡에서 자신의 목을 조르거나 숨을 참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을 잃는 ‘블랙아웃 챌린지(Blackout Challenge)’가 유행하기도 했다. 당시 이 챌린지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10대 소녀 등 청소년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