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타인 파일 통해 게이츠 관계 알려지자
버핏, 게이츠 재단에 버크셔 주식 기부 중단
‘사후 전재산 기부’ 고려하던 버핏 ‘중대변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자선재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해오던 정기 연례 기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게이츠 창업자가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 사망 전 그와 교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버핏은 게이츠 재단이 진행중인 재단과 앱스타인 간 관련성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버핏 회장은 매년 6월~7월 수십억 달러 상당의 버크셔 주식을 기부하던 관례를 깨고, 올해는 기부 결정을 하반기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이 게이츠 재단에 대한 기부를 미룬 건 2006년 기부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년간 총 480억달러(약 74조원)을 재단에 쏟아부었다.
그는 게이츠재단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후 전 재산 기부’까지 고려해왔다. 하지만 WSJ은 이번 보류가 그의 재산 처분에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고 짚었다.
현재 게이츠재단은 대형 로펌을 선임해 재단과 앱스타인과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버핏 회장은 올해 여름쯤 나올 예정인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부 이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가 올해 초 앱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기밀문서를 공개하며 게이츠와 앱스타인과의 교류 사실이 드러났다. 게이츠는 생전 엡스틴을 여러 차례 만났고, 측근들도 엡스타인이 교도소 수감 중 사망한 2019년까지 그와 빈번히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버핏은 게이츠와 오랜 기간 교류해왔는데, 법무부 자료가 공개된 뒤 둘의 관계는 급격히 경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게이츠는 매년 버핏이 회장으로 재임하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사측으로부터 VIP석에 자리를 배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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