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청년들 "K문화 전도사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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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즈베크 청년들 "K문화 전도사 꿈꿔요"

입력 : 2026.05.25 17:03

매경·통일문화연구원 등 주최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수료식
K팝 넘어 의료·교육까지
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서
韓소프트파워 전방위 확산
정형외과 의사회 의술전수
IT·車 분야 직업교육 협력
'AI협력 디지털 실크로드'
박진 前장관 특강서 제안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 세종학당에서 열린 매경미디어·통일문화연구원 주최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6기 수료식'에서 학생들이 수료증을 받은 뒤 축사를 듣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 세종학당에서 열린 매경미디어·통일문화연구원 주최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6기 수료식'에서 학생들이 수료증을 받은 뒤 축사를 듣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

"한국어를 배워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어학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청년 미르할릴로바 시린의 눈빛은 반짝였다. K팝으로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그는 이제 한국어와 역사, 문화에 깊이 매료돼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의 다리'를 꿈꾸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세종학당에서 열린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6기' 수료식. 행사장에서는 한국어로 또박또박 소감을 발표하는 우즈베크 청년들의 목소리와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시린 씨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면서 마치 그 시대를 직접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역사 속 인물들의 아픔과 감동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어학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한국어를 쉽게 배우는 방법을 담은 책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기묘대 한국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쳤으며 앞으로 국립순천대 유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과 매경미디어 등이 운영하는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는 우즈베크 청년들에게 한국어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7주 과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단군신화부터 세종대왕, 이순신에 이르기까지 한국 역사와 인물들을 배우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고려인 학생 허율리안은 "고려인으로서 한국 역사에 대해 깊이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민족의 역사와 위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울 기회를 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단순한 한국어 교육 행사를 넘어 한국 문화·의료·기술과 인재 협력이 함께 어우러진 민간 외교의 현장이었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수학·의학이 꽃피었던 위대한 문명의 중심지였다"며 "여러분이 앞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황금의 가교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개념인 '알고리즘(Algorithm)'의 어원이 된 수학자 알콰리즈미를 언급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찬란한 과학기술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최근 양국 교류는 K팝과 한식을 넘어 의료 직업교육, AI 협력으로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 의료진은 이틀 전 현지 대학병원에서 40대 우즈베크 여성 환자를 상대로 내시경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한국 의료기술을 현지 의료진과 공유했다. 수술 장면을 지켜본 현지 의사들은 연신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은 "K팝뿐 아니라 K의료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기술과 교육 협력을 통해 양국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직업교육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통일문화연구원과 에듀윌(회장 양형남), 세르겔리 직업훈련원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보기술(IT)·용접·자동차 분야 숙련 기술인재 양성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한국 제조업과 젊은 인구가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타슈켄트국립동방대 강연에서 "자원의 우즈베키스탄과 기술의 한국이 AI 시대에 전략적 산업동맹을 구축할 수 있다"며 양국 간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 필요성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고려인 정주 89주년 기념 한글 백일장 심사를 맡은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지금 우즈베키스탄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단순한 국제 교류가 아니다"며 "민간 외교를 통한 한국형 소프트파워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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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청년 미르할릴로바 시린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어학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세종학당에서 열린 '통일과 나눔 아카데미 6기' 수료식에서는 한국어로 소감을 밝혀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며, 양국 간의 문화와 의료, 기술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K팝과 함께 한국의 의료기술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양국 간의 직업교육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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