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 5일째
32만km 지점, 지구보다 달 가까워
내일 달 ‘최근접점’ 통과하며 촬영
韓 위성 ‘라드큐브’ 끝내 교신 실패
5일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49분(현지 시간) 지구 궤도를 벗어난 오리온은 비행 닷새째인 5일 오전 6시 10분 기준 지구에서 약 32만8874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달까지 남은 거리는 12만3358km다. 전날인 4일 오후 9시 9분 크리스티나 코크(나사)와 제러미 핸슨(캐나다우주국) 비행사가 교대로 우주선 수동 조종에 나섰다. 41분간 우주선을 상하좌우·전후 입체 기동(6자유도)과 단순 방향 전환(3자유도) 등 두 가지 추력기 모드를 점검해 조종 성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승무원들은 창밖 지구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나사가 3일 진행한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에 나선 최초의 흑인인 빅터 글로버 조종사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어디에서 왔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말했다.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도 “북극부터 남극, 오로라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지구 모습에 네 명 모두 하던 동작을 멈췄다”고 전했다.
오리온이 심우주를 순항하고 있지만,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렸던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는 끝내 교신에 실패했다. 우주항공청은 5일 “임무운영팀이 첫 근지점 통과 이후 4일까지 교신을 시도했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신이 끊긴 위성은 궤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는 우주청의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 확정까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착륙선 설계부터 착륙 방식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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