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가 석연치 않다'…미스 필리핀 여성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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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사진=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미국에서 나고 성장한 여성이 필리핀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선발되면서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진정한 필리핀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의 우승으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 우승자 비아 밀란 윈도스키를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밀란 윈도스키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역사 및 국제 관계학 학위를 받았다. 필리핀에서 거주한 기간은 최근 1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 앞서 '미스 어스(Miss Earth)'에 미국 대표로 참가했던 경력이 드러나면서 시민권 적격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밀란 윈도스키는 필리핀 방송 '보이 아분다의 패스트 토크'에 출연해 "미국과 필리핀 어디에서도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필리핀을 고향으로 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필리핀이 마침내 나를 선택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가장 먼저 하신 일 중 하나가 미국 내 필리핀 대사관에 출생신고를 한 것"이라며 "필리핀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신고를 통해 필리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거주 기간 논란에 대해서도 "어렸을 때부터 2~3년에 한 번씩 형편이 될 때마다 필리핀의 조부모님을 찾아뵙는 등 꾸준히 방문해 왔다"며 "미국과 필리핀 두 곳 모두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스 어스 미국 대표 출전 이력과 관련해서는 "어머니가 본인의 동의 없이 전국 대회에 등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로스쿨 지원과 학업에 집중하고 있어 미인대회에 뜻이 없었지만, 언젠가 다시 대회에 참가한다면 반드시 필리핀에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란 윈도스키는 오는 11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세계 대회에 필리핀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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