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행복할 거야" 떼창하며 하나됐다…'월디페', 감동과 환희의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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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네가 옆에 있어줬으면 해. 우린 행복할 거야. 죽는 날까지 말이야.'

지난 주말 과천 서울랜드. 세계적인 DJ 겸 프로듀서 마틴 개릭스의 '하이 온 라이프(High On Life)' 가사가 대형 스크린에 띄워지고 화려한 폭죽이 터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다. 웃음과 열정, 열띤 환호와 환희만이 존재하는 공간. 올해 20주년을 맞은 '2026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2026 월디페')' 클로징쇼의 모습이었다.

무대 상부에 내걸린 '20 ANNIVERSAY'라는 문구는 EDM이라는 장르를 연결고리로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해 온 '월디페'의 20년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티켓 예매 관객들의 이름과 공연 스태프들의 이름을 스크린 한 가득 띄우는 시그니처 쇼도 빠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토종 EDM 페스티벌로서 뚝심 있게 정체성을 지켜온 '월디페'의 화려한, 그리고 끈끈한 스무 살 파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올해 '월디페'에는 제드(Zedd), 마시멜로(Marshmello),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에릭 프리즈(Eric Prydz), 아이 헤이트 모델스(I Hate Models), 라우드 럭셔리(Loud Luxury)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월드 스테이지에서는 제드와 마시멜로를 비롯해 감성적인 멜로딕 베이스 사운드로 사랑받는 슬랜더(SLANDER), 독창적인 하우스 사운드로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드몹(Odd Mob)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드림 스테이지에서는 덥스텝 신을 대표하는 익시젼(Excision)이 압도적인 베이스 사운드와 폭발적인 에너지, 독보적인 비주얼 연출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첫날 메인 무대에 오른 제드는 '클래리티(Clarity)', '스테이(Stay)', '더 미들(The Middle)', '뷰티풀 나우(Beautiful Now)' 등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모먼트도 많았다. 제드는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고, 에스파와 협업한 '레모네이드(LEMONADE)' 리믹스도 선보였다. 스크린을 통해 카리나와 윈터가 깜짝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라우드 럭셔리의 무대에서는 가수 비(Rain)가 특별한 협업을 펼쳐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 만들어낸 순간은 공연 직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올해 '월디페'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로 회자됐다.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마시멜로는 트렌디한 사운드로 단숨에 분위기를 절정에 달하게 했다. 공연장에는 마시멜로의 시그니처 헬멧을 착용한 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공연 중간 스크린에 해당 팬들의 모습이 잡혀 무대 위와 아래가 하나되어 화합하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은 대표곡이 이어질 때마다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월디페'의 백미로 꼽히는 시그니처 쇼는 올해도 화려하고 아름답게 여름 밤 하늘을 수놓았다. 음악과 화려한 특수효과, 불꽃 연출이 수 분간 이어지며 팬들에게 깊은 울림, 짜릿한 감동을 선물했다.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2026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사진=비이피씨탄젠트 제공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의 김은성 대표는 "'월디페'가 지난 20년 동안 국내 EDM 문화와 함께 성장해온 만큼, 올해 20주년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DM 페스티벌 브랜드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월디페'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월디페'는 지난해 해외 진출도 성공, 오는 7월 4~5일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 경기장에서도 개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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