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냥 어울려 지내지” 않을 것이다

4 days ago 12

특이점 이후 “그냥 어울려 지내며” 무한한 여가를 누리리라는 기대와 달리, 탈희소성 AI 유토피아는 인간관계의 전제 자체를 약화할 수 있음 저렴한 초인적 지능이 일과 교육을 무의미하게 만들면, 사람들이 만나 관계를 쌓아 온 직장과 학습 공동체도 사라질 수 있음 AI가 도움을 주던 사람을 대체하면서 서로를 필요로 할 이유가 줄어듦. Linux 설치 문제를 IRC에서 해결하며 친구를 사귀던 경험이 Claude에게 묻는 일로 바뀌는 사례가 이를 보여줌 더 저렴하고 편리한 AI 생성 초자극 콘텐츠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미 일하고 TikTok을 보는 생활에서도 이런 흐름을 찾을 수 있음 투쟁과 노력의 경험이 사라지면 서로 나눌 이야기도 빈약해질 수 있음. 기존 친구들과 지내더라도 다음 세대의 관계 형성과 장기적인 관계 소진 문제는 남음 함께할 사람과 만남의 기반 Culture 소설 같은 끝없는 휴가가 특이점 이후의 삶에 대한 통상적인 답이지만, “그냥 어울려 지내기”에는 세 가지 전제가 필요함 함께할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함 그 사람들이 나와 어울리고 싶어 해야 함 나도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 해야 함 탈희소성 AI 유토피아에서는 사람을 연결하는 사회적 과정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음 저렴한 초인적 지능이 있는 세계에서는 일할 이유가 없어짐 일자리가 없고 인적 자본을 키워도 삶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말하기를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서는 교육도 무의미해짐 문맹이든 박사든 같은 기본소득을 받는다는 가정이 이 논리의 바탕임 일이 없는 세계에서는 사람들을 지리적으로 모으는 도시의 필요성도 불확실해짐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공동체는 친구를 사귀는 계기였지만, AI는 인간의 기여를 불필요하게 만들면서 그 공동체를 해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음 활동을 시작할 때 Claude Code가 있었다면 Austral,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술 블로그 글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임 십 대 시절 Linux 설치 문제로 IRC 대화방에서 도움을 구하다 친구를 사귀었지만, 지금이라면 Claude에게 물었을 것임 AI 이전의 활동 공동체에서 사귄 친구들은 남아 있어도, 젊은 세대는 그런 기존 관계를 누릴 수 없다는 우려가 있음 어울릴 동기와 관계의 지속성 사람과 어울리지 않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BATNA) 은 계속 더 좋고 저렴하고 편리해짐 감각을 끝없이 채우는 AI 생성 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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