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다 굶어죽는다”…구호트럭 세운 가자지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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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 트럭을 세우고 식량을 약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구호 트럭 약 77대가 민간인들에 의해 식량을 빼앗겼다고 밝혔으며, 많은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식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전체가 기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최근 두 주간 약 900대의 트럭만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국제 사회의 구호 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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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과 봉쇄로 식량난이 심각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 트럭을 길에 멈춰 세우고 식량을 가져가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미국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을 이동하던 WFP의 구호 트럭 약 77대가 모두 배급소로 가는 도중에 굶주린 민간인들에 의해 구호 식량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WFP 측은 “모든 트럭들이 가는 길에 멈춰 세워졌으며, 주로 가족들을 먹이려는 굶주린 사람들에 의해 식량이 빼앗겼다”고 밝혔다.

아비르 에테파 WFP 대변인은 BBC에 구호 트럭이 창고 등 목적지까지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군중이 몰려들 경우에는 보통 사람들이 구호품을 가져가도록 둔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를 지나가는 구호 트럭. 로이터연합

가자지구를 지나가는 구호 트럭. 로이터연합

그러면서 이날 구호 트럭을 약탈한 이들은 주로 음식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민간인들이었다면서 “배급소까지 가는 것을 기다릴 수 없는 절박한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원들은 한 사람당 밀가루 한 봉지씩만 가져가도록 지시했지만, 몰려든 군중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었다고 WFP 측은 밝혔다.

CNN은 이날 가자 남부 칸유니스에서 촬영된 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밀가루 포대를 나르는 모습이 담겼으며, 가자 중부 넷자림 지역에서는 밀가루를 가져가기 위해 몰려든 군중 뒤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약 80일간 이어진 강도 높은 봉쇄를 풀고 지난 달 19일부터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봉쇄 해제 이후로도 식량 등 구호물자가 충분히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가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곳이라면서 200만명이 넘는 가자 인구 전체가 사실상 기아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구호 트럭 반입을 허가한 이후에도 지난 2주간 약 900대의 트럭밖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이는 굶주린 가자 주민들이 필요한 양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WFP는 “거의 80일간의 완전한 봉쇄 이후로, 굶주린 사람들은 식량 트럭이 지나가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린 주민들이 구호 트럭을 멈춰 세우거나 식량 배급소를 약탈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는 구호 활동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주 계획된 구호 트럭 24대 중 단 한 대만이 계획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개소한 배급소에 굶주린 주민 수만 명이 몰려들면서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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