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재림이 컨디션 난조로 뮤지컬 ‘시라노’의 낮 공연을 1막 종료 후 급히 취소했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도 캐스팅을 급히 변경했다.
21일 ‘킹키부츠’ 성남 공연 기획사 측은 “롤라 역 최재림 배우의 건강 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캐스팅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와 7시 공연은 강홍석이 대신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최재림은 전날 오후 2시 30분 뮤지컬 ‘시라노’ 공연 무대에 올랐다가 2막 전 갑작스레 취소를 결정했다. 제작사 RG컴퍼니, CJ ENM 측은 “최재림의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알리며 해당 공연 관람객들에게 티켓 결제 금액의 110%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1막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최재림은 고음 처리는 물론, 일반 대사에서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첫곡부터 불안불안했다” “처절해보였다” “가사의 절반을 날리더라” “목소리가 갈라져 우는 줄 알았다” 등 후기들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최재림의 겹치기 출연이 컨디션 난조를 불러온 게 아니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최재림은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킹키부츠’ 지방 공연과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지킬앤하이드’에도 합류한다.
최재림은 지난 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작 이유를 묻자 “기술을 배우기 위한 배움의 시간이 있고, 이 배움을 숙성시키는 시간이 있고, 플레이어로서 기술을 보여드려야 하는 시간이 있다. 이제는 기술을 보여드리는 시간이라 한참 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고, 할 수 있는 체력과 의지가 있고, 새롭게 보여드리자는 마음을 크게 갖고 있어 올해 최근 작품을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