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체제’를 시작한 첫날 국내 외환시장은 큰 혼란 없이 순조롭게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대를 오갔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6일 오전 6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527.6원에서 출발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 거래는 삼성전자의 달러 매도로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까지 환율은 6.5원가량 상승했다. A은행 외환 딜러는 “새벽시간대 유동성이 워낙 적은 상황에서 달러 매수 물량이 나와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오전 9시 이후에는 수입 업체의 저가 매수 수요가 본격 유입되며 환율이 한때 1537원대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환율이 30원 넘게 하락해 1520원대로 내려온 영향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530.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B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엔화 약세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1520~1530원대에서 움직이며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부총리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찾아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선진시장 수준의 외환 거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가 시간 제약 없이 외환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자본시장과 원화 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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