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으면 농사 올스톱"…상반기만 9.3만명 역대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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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3 13:10 수정2026.04.23 13:30

강원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감자를 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감자를 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2026년 농업고용인력 지원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외국인 계절근로자 9만3503명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제도 도입 10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연간 전체 배정 인원 7만7411명을 훌쩍 넘긴 숫자다. 농번기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의미다.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도 크게 확대된다.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은 지난해 90개소에서 올해 142개소로 57.8% 늘렸다. 배정 인원은 5039명이다. 농식품부 자체 사업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90명에서 올해 4739명으로 24.9배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인력 공급 비중을 2024년 51.2%에서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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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인력 공급망도 넓힌다. 현재 전국 189개 농촌인력중개센터 외에 민간 일자리 플랫폼,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다문화센터, 귀농귀촌지원센터 등으로 구인 정보를 확대 제공한다. 도시민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다. 농번기 인력난이 심한 8개 시·군에서는 지자체 간 인력풀 공유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에 대해 임금체불보증보험, 농업인안전보험, 상해보험 등 ‘3대 의무보험’ 가입을 추진한다. 임금체불보증보험과 농업인안전보험은 올해 2월부터 의무화됐고 1년 계도기간을 둔다.

숙소 인프라도 늘린다.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는 2028년까지 총 35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농협 유휴시설 10개소를 리모델링해 숙소로 활용한다. 기숙사 신축은 개소당 24억원, 리모델링은 개소당 5억원이 투입된다.

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사과·마늘·딸기 등 3개 품목 중심 표준 교육과정을 만들고, 베트남어·캄보디아어·라오스어·필리핀어 등 4개 국어로 온라인 교육자료를 제공한다. 농장 내 소통 가이드는 6개 국어로 제작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인권과 안전이 보장되는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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