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쇼핑 코스된 ‘K약국’… 여드름 치료제 등 상자째 쓸어가

1 day ago 6

화장품 이어 ‘더마코스메틱’ 바람 명동-홍대 매장마다 외국인 북적 여드름약 등 결제액 1년새 12배로 “약사 아닌데 약 설명-판매” 지적도 28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약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산 여드름 치료제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1~6월 서울 약국에서 외국인이 쓴 카드 대금은 전년 동기의 약 12배로 늘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8일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 외국인 손님 10여 명이 영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직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 외국인이 “흉터에 바를 제품이 필요하다”고 하자 직원은 더마코스메틱 제품 매대로 안내하며 “여드름 흉터에 바르면 흔적이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 골목 건너 대형 약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5명이 들어서자 약사 가운을 입은 남성이 직접 나서서 유창한 중국어로 응대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약국이 새로운 쇼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에 이어 국산 여드름 치료제와 기미 완화제 등 일반 의약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 의약품을 상자째로 사 가는 관광객이 늘면서 서울 약국의 외국인 결제액은 1년 새 약 12배로 늘었다. 다만 복약 지도가 부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 추천 목록으로 두 손 가득 채운 관광객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중국인 모녀 젠싱 씨(48)와 첸 씨(24)는 노스카, 애크논 등 국내 제약회사의 여드름 치료제를 종류별로 총 40개 샀다며 꾸러미를 들어 보였다. 첸 씨는 “중국 SNS인 샤오훙수에서 ‘한국 약국 추천 제품’ 목록을 쉽게 볼 수 있다”며 “미용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에게 나눠 주려고 넉넉히 샀다”고 말했다. 명동 약국 매대에는 일반의약품부터 숙취해소제,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약국 안팎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외국어 음성을 입힌 광고 영상도 흘러나왔다. 외국인 손님들은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듯 제품을 골랐다. 태국인 파이 씨(39)는 기미 완화제와 콜라겐 영양제 등 20만3000원어치를 샀다. 그는 “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라 SNS에서 추천받은 목록을 메모장에 적어 왔다”고 말했다. 마포구 홍익대 일대 약국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북적였다. 흉터 치료제를 산 호주인 그레이스 포터 씨(26)는 “호주에서는 이런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