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전원 정보 털렸나…1만건 유출 추정

7 hours ago 2

국립외교원 해킹 파장

뉴스1
국립외교원의 온라인교육시스템이 해킹당해 전현직 외무공무원과 재외공관 주재관 등 사실상 한국 외교관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규모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외무공무원과 해외 파견 정부 부처 주재관, 재외공관 행정직원 등의 성명과 아이디,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외교부는 본부 직원 대부분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는 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외교부는 1만 건 가운데 “상당한 규모의 유출이 있었다고 추정”할 뿐 정확한 유출 규모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주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 주체를 단정할 만한 기술적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북한이건 어디건 특정하지 않고, 여타 국가 배후의 해킹조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커는 지난해 4~5월경 서버를 장악한 뒤 올해 2월 초까지 수시로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9개월에서 10개월 간 해킹이 이어진 셈이다. 외교부는 5개월이 지난 현재서야 해킹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파악하자마자 서버가 감염된 부분을 차단하고 조사를 했다”며 “외교안보와 무관하지 않아 많은 검토를 거쳐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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