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26년간 수천 명의 마지막을 배웅한 능행 스님
<플러스 포인트>
▶마지막 순간 마주하는 가장 큰 후회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자책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정작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온 날들에 대한 뒤늦은 한탄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능행 스님은 온전히 나답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라고 다독입니다.
“내일 죽을 수 있다고 해도, 손가락을 움직일 힘만 있으면 게임과 주식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 앞에서는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더군요.”
지난 26년간 수천 명의 죽음을 배웅한 능행 스님(66·자재병원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불교계 최초의 호스피스 병원인 울산 자재병원 이사장이자, 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한 걸음까지 존엄하게 삶을 마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호스피스 대모’다. 2013년 병원을 세운 이후 매일 2~3명, 많게는 7명의 환자와 이별을 반복한다. 그는 “습관이라는 것은 정말 무섭다”며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하고, 정신 차리고 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 중구 필동 매일경제 사옥에서 만난 스님은 2010년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다. 병원 운영이 녹록지 않았음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었다. 스님은 “병원 건립보다 운영이 100배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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