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상은 색을 잃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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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에 가면 검정, 흰색, 은색 차량이 대부분임
  • 넷플릭스나 영화관에서도 색감이 빠진 화면이 주류를 이룸
  • 대형 브랜드 로고들도 점점 단색 위주로 단순화됨
  •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 전반의 미학적 변화 현상임
  • 과거에는 생동감 있던 것이 이제는 무미건조해지고 있음

색이 사라지는 실제 사례들

  • 주요 자동차 도장 회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차량의 80% 이상이 흑백 계열
  • 영국 과학 박물관의 7,000개 소비재 분석 결과, 1800년부터 지속적으로 중성 색조가 증가해옴
  • 브랜드 로고, 스트리밍 플랫폼 디자인도 흑백 단조 스타일 선호
  • 예시: HBO의 Max 브랜드는 파란색에서 흑백 텍스트 로고로 변경
  • 영화도 색감이 줄어드는 경향, 웨스 앤더슨처럼 색을 사용하는 감독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여겨짐

산업적·실용적 이유

  • 철강, 플라스틱 등의 산업 재료는 자연스럽게 중성 색조임
  • 브랜드 로고는 재현과 확장이 쉬운 흑백 톤을 선호
  • 중성적인 색은 소비자 거부감을 줄이고, 더 넓은 대중에게 어필 가능

서양 철학에서의 색에 대한 차별

  • 철학자 플라톤은 색을 ‘감각적 혼란’으로 인식, 진리를 가리는 요소로 간주함
  • 아리스토텔레스는 작품의 힘은 형태에 있고, 색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함
  • 칸트는 색이 예술을 장식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미적 판단에는 무관하다고 봄
  • 색은 ‘감각적이고 불안정하며 혼란스러움’의 상징으로 폄하되고, 형태는 ‘이성적이고 안정적이며 순수함’의 상징으로 우대됨

근대주의와 색의 제거

  • 20세기 초 근대주의 운동은 색에 대한 불신을 극대화함
  • 건축가 아돌프 로스는 1910년 연설에서 “우리는 장식을 초월했다”며 장식 없는 단순함을 찬양
  • 그 결과: 콘크리트 건물, 유리와 강철로 된 무채색 도시 공간 확산
  • 대중성 추구로 인해 모든 디자인이 익명성과 통일성만을 추구하게 됨

음악에서도 벌어지는 ‘감각의 평탄화’

  • 스트리밍 시대에는 음악도 전 세계 공통 청취자에 맞춰 단순화
  • 다이내믹 레인지 축소, 키 전환 같은 복잡한 요소 제거
  • 결과적으로 ‘음악계의 베이지 벽’과 같은 평면적 감각 경험 제공

문화적 변화의 본질

  • 이성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는 동시에 감각적 요소를 억제하는 문화가 형성됨
  • 진지함과 신뢰를 원할수록 색을 제거하는 브랜드 전략 사용
  • 이는 디자인보다 문화 자체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음

색을 되찾기 위한 역사적 통찰

  • 색은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구조 안에서도 강력한 정서적·지적 효과 발휘 가능
  • 바로크 미술은 금색,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조를 질서 있게 활용
  • 감각과 형식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감동과 통찰을 전달함

결론: 색을 되살리는 문화적 회복 필요성

  • 색은 무질서의 상징이 아니라 감성과 이성의 결합임
  • 색의 제거는 진지함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문화적 억제의 표현일 수 있음
  • 우리의 환경에서 색을 없애면, 결국 스스로의 표현도 제한받게 됨
  • 감각적 풍부함과 구조적 질서를 함께 포용하는 디자인 철학 필요
  • 지금은 색을 다시 되찾을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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