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945년산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 한 병이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와인 경매에서 81만2500달러(약 12억27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세계 최대 와인 경매사 아커(Acker)가 주최한 행사에서 진행됐다. 와인 구매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와인은 로베르 드루앵의 개인 와인 저장고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 드루앵은 프랑스 유명 와인 하우스 ‘메종 조제프 드루앙’(Maison Joseph Drouhin)을 약 50년간 운영했던 인물이다.
아커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로 1945년 빈티지가 와인 수집 역사상 가장 탐나는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했다.존 카폰 아커 회장은 “이번 주말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라며 “내 평생 1945년산 로마네 콩티를 세 번밖에 맛보지 못했지만, 이는 내가 맛본 와인 중 단연 최고였다. 이번 행사는 부르고뉴의 정신과 혼을 잘 보여줬고, 세계 최고의 생산자와 수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견뎌낸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를 다시 심기 직전에 생산된 마지막 와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포도나무들은 주로 피노 누아 품종으로 레드 와인만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5000~6000병에 불과하다. 그중 1945년산은 약 600병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필록세라 발생 이전 시기에 생산된 와인으로 유명하다. 필록세라는 19세기 후반 유럽의 포도밭을 황폐화시킨 해충이다. 해당 와인은 필록세라에 대한 내성이 없는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져 ‘필록세라 이전’ 와인으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 와인이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다고 극찬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2 weeks ago
14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MK시그널] 로보티즈, 美 빅테크에 로봇 손 부품 공급 및 피지컬AI 수혜주 등에 주가 상승세, 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2.83% 기록](https://pimg.mk.co.kr/news/cms/202603/20/news-p.v1.20260320.5ea8839301ed4284a9cb365ffae9579b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