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고용 없는 성장'
반도체·연구 등 高성장 업종
AI 활성화로 신규채용 안해
국내 산업 성장을 이끄는 반도체와 연구개발 등 고성장 업종에서 생산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용은 1% 안팎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성장세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매일경제가 국가데이터처 산업활동동향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산업별 중분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종에서도 고용 증가율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의료·광학기기 생산이 올 1~5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부품·컴퓨터 제조업 생산도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올해 1~5월 기준 일부 전문·고부가가치 업종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증권업이 포함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생산은 증시 호황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2% 급증했고, 인공지능(AI) 활성화로 연구개발업 생산도 21.3% 늘었다. 경영 컨설팅 등이 포함된 기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11.2%, 창작·예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7.6% 증가했다.
문제는 생산 증가세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료·광학기기 제조업의 올해 1~5월 평균 종사자는 14만63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자 부품·컴퓨터 제조업도 생산이 8% 늘었지만 종사자 증가율은 1.2%에 불과했다.
서비스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생산이 21.3% 증가한 연구개발업의 종사자 수는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생산이 51.2% 급증한 금융·보험 관련 업종에서도 고용 증가율은 3.8%에 머물렀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중 특단의 청년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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