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 덥고 습하다…'찜통더위' 예고

1 week ago 5

사진=이솔 기자

사진=이솔 기자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됐다. 비도 많이 내리고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3개월 전망을 발표하고 올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을 90%로 제시했다. 기상청은 전 세계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 결과와 대기, 해양, 해빙, 눈덮임 등의 기후 현황을 종합 분석해 3개월 전망을 발표한다.

고온 현상의 배경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가 있다. 현재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대류 활동이 증가하며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게 된다.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도 높아 우리나라 인근 고기압성 순환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고온다습한 남풍도 유입돼 기온이 올라간다.

현재 북대서양에선 해수면이 세 구역으로 나뉘어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높고, 낮게 나타나는 ‘양의 삼극자’도 발생했다. 양의 삼극자 패턴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열대 온난기류가 늘어나고, 일사량도 증가해 ‘찜통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

북인도양 및 북태평양 높은 해수면 온도와 우리나라 기온, 강수량  /사진=기상청

북인도양 및 북태평양 높은 해수면 온도와 우리나라 기온, 강수량 /사진=기상청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이다. 현재 추세면 6~8월 중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이번 엘니뇨가 가을 무렵 ‘슈퍼 엘니뇨’ 수준까지 발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6~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8월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6∼7월은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이에 따라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베링해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점은 8월 강수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베링해 해빙이 적으면 북서태평양 내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줄어들게 된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평년(여름 평균 2.5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영향 태풍 수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50%, 많을 확률을 30%, 적을 확률을 20%로 내다봤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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