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1위' 유기상 아쉬운 부상, 그래도 "할 수 있는 거 열심히 해야죠" 팬 행사서 열정 폭발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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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기상(맨 오른쪽)이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에서 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 2년 차에 생애 첫 올스타 1위에 선정된 유기상(24·창원 LG 세이커스). 부상으로 인해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이기는 어려워도,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한다.

유기상은 18일 스타뉴스와 만나 "마지막 경기 때 아쉽게 부상을 당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못 보여드릴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유기상을 비롯한 올스타 선수들은 오후 2시부터 부산 수영구 밀락 더 마켓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인 '크블랜드'에 참석했다. 장염으로 인해 불참한 디온테 버튼(정관장)을 제외한 23명의 선수가 100여 명의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기상은 올스타 투표 2위 변준형(정관장)과 한 조에 편성됐다. "1등으로 온 만큼 재밌게 즐기다 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유기상은 커피를 마시며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눈치게임이나 몸으로 설명하는 퀴즈 등 여러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결국 유기상-변준형 조는 총점 1위에 오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LG 유기상(앞줄 맨 오른쪽)이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행사 후 만난 유기상은 "(올스타전 때) 좋은 퍼포먼스를 못 보여드릴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사과부터 했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착지 도중 충격을 받아 코트에서 빠졌고,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그는 "그래서 오늘 전야제 때 더 열심히 해서 저희 조가 1위 한 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기상은 "(크블랜드 행사에서는) 몸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앉아서 할 수 있는 거라도 최대한 열심히 참여하자고 생각했다"며 "팬들께서 너무 적극적으로 잘 따라주셔서 재밌는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과) '어떤 팀을 응원하시냐' 같은 대화를 나눴다. LG 팬도 계셨고, 다른 팀을 응원하시기도 했는데, 그때만큼은 유기상, 변준형과 한마음이 돼서 했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유기상은 기다리는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에 적극 응했다. 올스타전 리허설 때문에 이동해야 해서 불가피하게 떠나야 할 때까지도 팬 서비스를 했다. 유기상은 "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어드린 게 뜻깊은 기회라 생각해서, 앞으로도 팬들께 잘해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 못해드려 죄송하지만, 경기장에 찾아오시면 열심히 팬 서비스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LG 유기상.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유기상은 올해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30경기에서 평균 29분 12초를 뛴 그는 9.5득점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42.4%에서 34.7%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과감한 시도를 통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소속팀 LG도 전반기 17승 13패(승률 0.567)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아셈 마레이와 유기상을 제외한 주축선수 대부분에 변화를 준 LG는 시즌 초반 8연패로 공동 8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유기상과 양준석,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 등이 활약하며 8연승을 기록, 연패로 까먹은 승수를 모두 복구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유기상은 "시즌 초반 3연승을 하고 8연패를 하면서 롤러코스터가 됐다"면서 "그래도 다시 8연승으로 반등하고, 마레이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잘 유지해 다행이다"고 돌아봤다. 선수단 변화에 대해 "형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는 비슷했다"며 "기존 선수들이 감독님 스타일을 열심히 따라야 새로 온 형들도 적응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기상은 그러면서 "(두)경민이 형이나 (전)성현이 형이 부상 때문에 완벽히 적응하진 못했지만, 후반기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난 몇 경기 빠질 것 같은데, 그래도 팀원들은 항상 준비가 됐고 자신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맞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LG 유기상이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전행사에서 팬들과 퀴즈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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