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가을 음악 축제인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비아스 펠트만도 함께한다. 팔중주로 현악기의 풍성한 질감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30일 공연계에 따르면 올해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오는 9월 4~15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한국가구박물관, 금호아트홀 연세 등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첼리스트인 박유신 예술감독이 정한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소리의 결’. 박 감독은 공연마다 뚜렷한 색채를 부여해 다층적인 음악 세계를 드러내기로 했다.
핵심 공연은 오는 9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개의 그림자: 브람스’다.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3번, 피아노 사중주 3번, 피아노 오중주 등을 차례대로 연주하며 피아노가 포함된 낭만주의 실내악의 깊이를 보여주는 무대다. 박 감독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김민지, 피아니스트 김다솔·손정범·문정재 등이 연주한다.
해외 연주자들도 동참한다. 브람스 피아노 오중주에선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비아스 펠트만이 무대에 오른다. 그의 부인으로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을 역임한 비올리스트인 뮤리엘 라자비도 피아노 사중주 3번 연주를 맡는다. 피아노 삼중주 3번에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첼리스트인 알렉세이 쉐드린이 가세한다.
10일 한국가구박물관 공연은 ‘뮤지엄 콘서트’란 이름으로 사라사테, 슈만, 브람스, 카사도, 비외탕, 비에니아프스키 등 여러 작곡가 작품을 선보인다. 11일 예술의전당 공연인 ‘어텀살롱콘서트: 아티스트 초이스’는 연주자들이 고른 곡들을 들으며 아티스트들의 기량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13일엔 별마당 도서관에서 열리는 별마당콘서트로 연주자가 대중과 가까워진다. 14일 금호아트홀 연세 공연인 ‘춤의 얼굴들’은 라벨의 현악 사중주에서 시작해 드보르자크, 피아졸라, 마르티누 등의 무곡을 넘나들며 리듬감을 힘차게 풀어내는 무대다.
개막 공연은 오는 9월 4일 거암아트홀에서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영체임버’란 이름으로 열린다. 무대 기회가 절실한 젊은 연주자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무대다. 이 음악제는 매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새 앙상블에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 미래 세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축제 피날레인 15일 예술의전당 공연 ‘겹겹의 현’에선 현악기로만 채워진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공연 곡은 글라주노프 현악 오중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현악 육중주, 바르기엘의 현악 팔중주 등으로 점점 편성이 커진다. 한국의 실내악 거목으로 자리 잡은 노부스 콰르텟 멤버 전원과 박 감독을 포함해 쉐드린, 라자비,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이지혜, 비올리스트 이해수 등이 함께 현악기로 겹겹이 질감을 쌓아가며 음악을 이룰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 weeks ago
20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