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이번 전시는 효율과 대량 생산이 지배하는 현대 산업디자인의 흐름에서 한 발 비껴나, 물건이 만들어지는 고유한 맥락과 그 속에 담긴 인간적인 가치를 조명한다. 콤파니는 핀란드,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그곳의 재료와 전통 기술을 이해하고 현지 장인들을 만났다. 전시 제목인 ‘월드 어페어’는 타국의 문화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작가들의 작업 태도를 상징한다.
아르텍, 마리메꼬, 에르메스 등 세계적 브랜드와 협업하며 디자인의 경계를 확장해온 콤파니의 작업은 ‘만든다’는 행위의 본질적인 의미를 상기시킨다. 현대미술가 요시토모 나라는 이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존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형태와 색으로 드러내는 특별한 감각을 지녔다”고 평했으며,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는 “과거를 만든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를 창조하는 법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물건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우리는 어떤 사물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 콤파니는 그 질문을 다정하고 유쾌하게 건넨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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