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9.25%로 집계됐다. 직전 지방선거 첫날 같은 시각보다 높은 수치다. 전남과 전북이 나란히 전국 최상위권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김관영 현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이 선거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오후 4시 기준 전체 선거인 4464만9908명 중 412만9131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9.25%로,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 8.22%보다 1.03%포인트 높았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지역에서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투표가 동시에 이뤄진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8.61%로 가장 높았다. 전남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2022년 지방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14.57%)보다 4.04%포인트 높다. 이어 전북 15.91%, 강원 11.75%, 광주 11.34% 순이었다. 특히 전북은 직전 지방선거 같은 시각 투표율(11.06%)보다 4.85%포인트 높아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 내부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막판 지지세를 끌어올리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하루에만 전북지사 선거 관련 게시글을 SNS에 6차례 올리며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전국 선거에서 우세한 흐름을 보이더라도 전북을 내주면 정치적 부담이 작지 않은 만큼 당 지도부가 막판까지 ‘텃밭 사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대구는 7.2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전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돼온 사전투표 불신 정서가 사전투표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에 이어 경기 7.68%, 인천 8.00%, 울산 8.43%, 부산·대전 8.50% 순으로 낮았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도 8.7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첫날 사전투표율이 직전 지방선거를 웃돌면서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년 11.49%, 2018년 20.14%, 2022년 20.62%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은/이에스더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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