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인 올해 오피스텔 시장
청약경쟁률 14.12대 1로 지난해보다 뛰어
2022년 이후 얼어붙었던 오피스텔 시장에서 올해 회복세가 관측되면서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14.12대 1로 지난해(8대 1)보다 높았다. 2021년 전국 단지별 평균 청약경쟁률이 63.17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최저점 바닥은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 졍쟁률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졌다. 초역세권, 직주근접, 대단지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는 두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예를 들어 경쟁률 97.2대 1을 기록한 ‘판교밸리자이 2단지’는 강남·판교 직주근접 입지에 전용면적 59·84㎡ 구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69%로 2021년(4.47%)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함께 전세사기 여파로 나온 월세 선호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도 이뤄지고 있다.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전용면적 60㎡ 이하 신축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취득 시(2024년~2025년 준공, 수도권 6억·지방 3억 이하 대상)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납부에서 주택수 산정 제외 혜택을 줬다. 11월에는 전용면적 120㎡ 초과시 금지되었던 오피스텔 바닥난방이 허용됐다.
반면, 오피스텔 공급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2021년 5만6704실의 29.13% 수준인 1만6522실로 급감했다. 입주물량도 3만2214실로 2021년(7만7018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였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025년 오피스텔 시장은 회복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 2019년~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대비 회복정도는 여전히 낮다”며 “공실 위험이 적은 물건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