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전막 초연 1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듯, 국내에서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공연의 서막이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해당 작품의 1부에 해당하는 ‘라인의 황금’ 공연을 선보이고, 2028년까지 3년간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등 나머지 세 작품을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에 현대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한국 초연과 더불어 ‘베르테르’ ‘돈 카를로스’ 등을 공연한다.
‘니벨룽의 반지’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최정점으로 불리는 바그너의 오페라다. 저주에 걸린 황금 반지를 둘러싼 신(보탄)과 난쟁이(알베리히), 영웅(지크프리트)의 이야기로,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 사랑, 집착, 파멸을 그린다. 4부작 전체 공연 시간에만 무려 16시간이 걸리는 대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내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1부 ‘라인의 황금’ 공연에선 로타 쾨닉스가 지휘를 맡는다. 2024년 국내 초연작 ‘죽음의 도시’를 이끈 명장이다. 여기에 올해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연출가 로렌조 피오로니가 참여한다.
국립오페라단이 내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베르테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삼아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가 만든 오페라다. 베르테르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번민하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작품이다. 4월 23~26일 공연되는 ‘베르테르’ 무대에선 지휘자 홍석원이 포디엄에 오르고, '구로 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이끈 영화감독 박종원이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6월 18~21일엔 브리튼의 현대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2024년 브리튼의 또 다른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 한국 초연한 바 있다. 브리튼이 영국 시인 조지 크래브의 시 ‘자치구(The borough)’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스릴러 오페라다. 이번 공연에선 영국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조엘이 지휘를 맡고, 2024년 ‘죽음의 도시’에 참여한 연출가 줄리앙 샤바가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의 왕’ 베르디의 작품도 선보인다. 12월 3~6일 공연하는 오페라 ‘돈 카를로스’다. 16세기 스페인 최전성기의 궁정을 배경으로 스페인 왕자와 프랑스 공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베르디의 ‘아틸라’로 국립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은 지휘자 발레리오 갈 리가 공연의 지휘자로 나선다. 여기에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스 초연을 비롯해 ‘나부코’ ‘투란도트’ 등을 세계 주요 무대에서 선보인 거장 야니스 코코스가 연출을 맡는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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