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vs 환호…尹체포에 희비 엇갈린 관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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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루어지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오열’이 엇갈렸다.

찬성 집회에는 영하권 날씨임에도 반팔을 입고 춤을 추는 이들이 있는 반면, 반대 진영은 눈물바다가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곧 관저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8시 40분경 “대통령 불법 체포를 중단하라”고 소리쳤다.

참가자 중 일부는 “절대 안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진정하라” “탄핵 안 될 거다.” “울지 마라”라고 서로를 다독이며 자리를 지켰다.

한 참가자는 “공수처와 경찰이 너무하다. 대통령 편은 우리뿐이다. 대통령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말했다.


같은 시각 체포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잘한다” “일반 국민처럼 수갑 채워서 나오라”며 환호했다.

한 참가자는 “너무 기쁘다”며 ”무대에서 춤 공연을 하려고 반팔까지 입고 왔다. 그냥 막춤이라도 출 것“이라고 했다.

찬성 집회 가설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함께 뛰고 춤을 췄다.

또 다른 시민은 ”내란범들이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둘 중 하나의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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