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즉석밥부터 국물요리·만두·디저트까지…'로코노미' 제품으로 제2 성장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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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로코노미 제품.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출시한 로코노미 제품.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제품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단어다. 즉석밥부터 국물요리, 만두, 디저트류까지 로코노미 상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뚜기가 선보인 즉석밥 제품 ‘수향미 현미밥’이 대표적이다. 수향미는 화성시에서 생산되는 쌀 품종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특허 품종인 골든퀸 3호 브랜드다. 구수한 향이 특징인 수향미 백미와 영양가가 높은 수향미 현미를 황금배합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따끈한 밥과 조화를 이루는 로코노미 국물요리도 내놨다. ‘부산식 기장미역국’은 맑은 양지육수에 부드러운 부산 기장미역을 활용했다. ‘산청식 우렁된장국’은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 산청에서 엄선한 우렁이를 넣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렸다. 죽장면 상사리 마을 주민이 직접 장을 만드는 브랜드인 ‘죽장연’과 손 잡고 주민들이 만든 빠개장을 활용해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빠개장 된장국’도 선보였다.

로코노미 상품은 각종 가정간편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X.O. 교자 제주유채’는 만두소에 당면 대신 국내산 돼지고기와 청정 제주에서 자란 유채, 당근, 무 등을 넣었다. 기존 메밀전병 만두를 리뉴얼한 ‘제주 메밀전병 만두’는 100% 제주도산 메밀가루를 사용해 은은하고 고소한 메밀 향을 더했다. 오뚜기가 지난 10월 출시한 ‘저온 숙성 자연산 장어구이’도 국내 유일 바다장어 전문 수협인 통영시 근해통발수협과 손 잡고 만들었다. 오뚜기는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통영시 근해통발수협과의 협약을 체결했다.

오뚜기 라이트 슈가 쨈 3종(논산 딸기·청송 사과·김천 자두). /오뚜기 제공

오뚜기 라이트 슈가 쨈 3종(논산 딸기·청송 사과·김천 자두). /오뚜기 제공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디저트 상품도 있다. 겨울 대표 길거리 간식인 호떡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찹쌀쑥호떡믹스’는 거문도 해풍쑥을 100% 활용했다. 거문도 쑥 분말로 기존보다 더욱 진하고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 함량을 30% 낮춘 ‘라이트 슈가’ 쨈 라인업에서도 논산 딸기를 활용한 라이트슈가 딸기쨈, 김천 자두를 원료로 한 자두쨈, 청송 사과 과육을 담은 사과쨈 등을 출시했다. 제주도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특화 브랜드인 ‘제주담음’도 운영 중이다. 제주산 흑돼지와 감자 등을 넣은 ‘제주 흑돼지카레’, 제주산 흑돼지와 마늘을 조합한 ‘제주흑돼지마농짜장’ 등이 대표적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로코노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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