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빗썸 오지급 사태, 내부통제 문제…고도화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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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클래스’ 고려대생 대상 디지털자산 특강 진행
양자컴퓨터 보안 대응엔 "양자내성암호 체계 전환"
스테이블코인 전략엔 "유통에 집중…금융사와 협업"

  • 등록 2026-05-13 오후 7:31:45

    수정 2026-05-13 오후 7:31:45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13일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결국 내부통제의 문제”라며 “결재 단계와 승인 규칙, 검증 절차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 특강 프로그램 '업클래스(UP Class)'에서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오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 특강 프로그램 ‘업클래스(UP Class)’ 질의응답에서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유사 사고 대응 체계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장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지만 장부 거래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비트는 규제기관 점검 결과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벤트 진행 시에는 별도 이벤트 지갑에 한정된 자원만 사용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영향 범위를 제한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 블록체인상 자산과 내부 장부상 자산의 차이를 의미하는 ‘디프(DIFF)’를 5분 단위로 실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과거 증권사와 은행에서도 장부 거래 과정에서 이중 지급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금융권이 내부통제 절차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온 것처럼 업비트도 같은 방향으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대응과 관련해서는 “최근 PQC(양자내성암호)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프라이빗키를 현재 기술로 해킹하는 데는 사실상 60억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는 블록체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과 네트워크, 전산 인프라 전반에 해당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Y2K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국가와 주요 기업들이 함께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두나무 역시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직접 발행에 나서기보다는 유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서클도 초기에는 코인베이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외국인 자금이 이를 통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고 업비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는 스테이킹 등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사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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