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K) 콘텐츠의 저력이 북미 대표 대중문화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케이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평단의 선택을 받으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반면,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 없다’는 수상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 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CA)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는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시즌 1·2에 이어 3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글로벌 IP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데헌’은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의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골든)을 동시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케이팝 문화를 감각적으로 녹여낸 서사와 음악이 북미 비평가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북미 최대 규모의 비평가 단체가 심사하는 만큼 권위가 매우 높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투표 인단 구성 및 선호도가 유사해 ‘오스카 레이스’의 가장 정확한 향방을 제시하는 지표로 통한다.
이번 수상으로 ‘케데헌’은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외국어영화상과 각색상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 없다’는 수상에 실패하며 오스카 레이스에 다소 그림자를 드리웠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각색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 돌아갔다.
다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의 고배가 ‘어쩔 수 없다’의 완전한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1일 개최되는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주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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