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집과 복도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냄새가 시작된 가구의 집에 찾아간 결과, 집주인 첸 씨는 악취가 심한 식초로 수프를 만들고 있었다.
문제의 식초는 광둥 지방의 전통 식재료로, ‘방귀 식초’ ‘액체 두리안’이라고도 불린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장수 식초로 통한다.이 식초는 쌀을 40분 이상 볶아 황금빛이 될 때까지 가열한 후, 천연 샘물이나 우물물을 담은 항아리에 넣어 3개월 동안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든다. 광둥성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효심 깊은 가난한 남성이 아픈 어머니를 위해 볶음밥을 구걸해 항아리에 보관해 두었다가 발명됐다는 구전이 있다. 빗물과 섞여 발효된 음식을 어머니에게 드렸는데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다.
중국 약전인 ‘본초 강목’에는 식욕을 돋우고 어혈을 풀어주며 소화를 촉진하고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돼 있다.첸 씨 아파트에서 벌어진 오해는 온라인에서 유머러스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수프 끓이다가 범죄자 되겠네” “나도 그 식초를 끓였다가 이웃에게 강하게 경고 받은 적 있다” “그걸로 음식을 했는데 나중에 손가락에서 끔찍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더라”며 공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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