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면 다행이야’가 역대급 대물 파티를 만끽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흥4’ 붐, 영탁, 정동원, 양세형이 함께하는 흥도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라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5.7%(전국 및 수도권)을 나타내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월요일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푹다행’이 월요 예능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붐, 영탁, 정동원, 양세형은 동이 트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푹다행’ 역사상 가장 큰 120M 초대형 그물을 당겨야 하는 ‘정치망 조업’이었다. 오직 대물을 잡겠다는 마음 하나로 ‘흥4’는 무거운 그물을 당기고 당겼다. ‘흥4’와 함께 우리나라에 단 17명뿐인 대한민국 요리 명장 중 1인인 안유성 셰프도 배에 올랐다.
‘정치망 조업’은 흥4와 안유성 셰프를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했다. 첫 번째 그물을 본 붐은 “큰일났다, 사고다 사고!”라며 다급하게 외쳤다. 고생한 것에 비해 수확량이 턱없었던 것.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흥4는 ‘영차 영차’ 대신 ‘영탁 영탁’을 외치며 흥과 함께 그물을 끌어올렸다. 두 번째 그물 안은 ‘대물 파티’ 그 자체였다.
문어, 갑오징어, 부시리, 복어, 도다리, 성대 등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아귀는 살벌한 사이즈와 비주얼을 자랑했다. 특히 8짜 이상 엄청난 대물의 점농어가 잡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쉴 새 없이 올라오는 대물들에 영탁은 “이만한 생선 살아있는 거 처음 잡아 본다”라며 혀를 내둘렀고, 붐 역시 “여기가 수산시장”이라고 감탄했다.
역대급 대물 파티에 요리 명장 안유성 셰프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유성 셰프는 엄청난 속도로 생선 해체쇼를 펼치며 고품격 선상 새참을 선보였다. 고급 일식집에서나 볼법한 모둠회를 새참으로 즐길 수 있게 된 흥4의 텐션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흥4의 흥 넘치는 먹방에 ‘안CEO’ 안정환, 토니안, 신지, 레이먼킴 셰프는 부러움에 탄식까지 쏟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요리 명장 안유성 셰프는 무인도 레스토랑 역사도 새로 썼다. 요리 전부터 이연복, 정호영, 여경래 등 ‘푹다행’의 다른 셰프들과 비교를 거부한 안유성 셰프는 이날 ‘명장카세’로 모둠회, 묵은지초밥, 복어 눈꽃튀김, 복어 껍질무침, 칼칼문어볶음면까지 무려 5가지의 요리를 해내며 무인도 레스토랑 손님들에게 ‘미식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대물 점농어의 신선도를 위해 배에서 미리 신경을 끊거나 독이 있는 부분을 완벽하게 분리해 내는 복어 해체쇼, 손의 감각만으로 밥알 개수를 완벽하게 맞추는 초밥 기술 등 명장이라 가능한 압도적인 요리 퍼포먼스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푹다행’을 흥으로 가득 채워준 붐, 영탁, 정동원, 양세형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무인도 병아리’ 정동원은 배와 무인도 장소 불문 웃음을 터뜨렸다. 배에서는 “인생 1등 회!”를 외치며 회를 폭풍 흡입하고 먹물 낙서로 충격적인 상남자 비주얼로 변신하더니 무인도에서는 즉석 ‘책임져’ 댄스 무대로 흥을 터뜨린 것이다.
제대로 판을 키운 ‘푹다행’ 흥도 프로젝트가 대성공했다. 아찔함과 짜릿함을 넘나든 정치망 조업, 흥도의 아름다운 풍광, 무인도 레스토랑 역사를 새로 쓴 ‘명장카세’, 흥4의 넘치는 흥과 재미가 시청자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이 ‘푹다행’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장혁, 고창석, god 박준형과 손호영 절친들의 유쾌한 티카타카가 포착돼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