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다만 미국 관세 비용, 이란 전쟁 여파, 인센티브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20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도 3.2%포인트 하락한 7.5%를 나타냈다.
매출은 5.3% 증가한 29조5019억원으로 전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둔 것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 덕분이다.
그럼에도 영업익이 줄어든 것은 1분기 대미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이 7550억원 증가하고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가 증가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도 반영됐다.
매출원가율은 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한 매출원가율은 77.8%였다. 판매관리비율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 판매량이 국내에서 14만1513대, 해외에서 63만82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974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현지 공급 차질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었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전환하고 신형 텔루라이드 및 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을 확대하는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소매 판매의 경우 지난 1분기 글로벌 산업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역별로 고르게 성장하며 현지 판매를 3.7% 늘렸다. 이 결과 글로벌 소매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웃돈 것은 이번이 최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2000대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가 같은 기간 32.1% 증가한 13만8000대, 전기차는 54.1% 늘어난 8만6000대 판매됐다.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23.1%)보다 6.6%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포인트 상승) △미국 23.0%(4.6%포인트 상승) △서유럽 52.4%(8.5%포인트 상승) 등이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4, EV5, PV5 및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의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관세, 보조금, 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2, EV3, EV4, EV5 등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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