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의사록 “불확실성 증대”
“인플레이션·실업률 상승 위험 커져”
“기준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
기준금리 9월 인하 가능성 59%
다우지수 -0.58%·S&P500 -0.5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통화정책이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뉴욕증시는 3대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58% 하락한 4만209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6% 하락한 588.55, 나스닥지수는 0.51% 내린 1만9100.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관리 고려사항을 논의하면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및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전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되는 동시에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약화할 경우 FOMC가 어려운 선택의 딜레마(tradeoff)에 놓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싸울 것인지, 통화 완화를 통해 성장과 고용을 지원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을 59%가량 반영하고 있다. 동결 가능성은 41% 수준이다. 연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은 30%, 두 차례일 가능성은 39%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