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2기 출범후 첫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글로벌 무역 위험 등에 대한 우려 증폭
연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전 보고서 이후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을 보였다”면서 “주가는 2월 고점에서 4월 초 급락했지만, 주가가 기업 실적 전망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 및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1년에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발표됐다.
연준은 또 “금융 자산의 매매 용이성을 나타내는 유동성이 미국 국채 시장과 주식 시장 양쪽에서 악화되고 있다”면서 “시장 유동성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4월에 더 악화했다”고 진단했다.이어 “유동성 부족은 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충격에 대한 가격 변동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 “극단적인 경우 유동성 부족은 시장 기능이 지속되는 것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금융 레버리지와 관련된 취약점은 여전히 두드러졌지만,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4월 초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시장 유동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증가 속에서도 거래는 질서있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시장과 연구기관, 학계의 정책입안자와 학자 등 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무역의 위험’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73%로, 가장 많았다. 이는 반년 전 조사때 33%보다 크게 증가해 통제되지 않는 무역 전쟁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정책 불확실성 및 미 정부부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위험을 언급한 응답자는 이전 조사 때보다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