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목마름에” 이영애, 32년 만에 연극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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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 내달 개막
이혜영 주연 같은 작품과 대결 구도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고 또 사춘기 아이를 둔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여러 경험이 연기자로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이영애 씨(54·사진)는 8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시간과 공을 들여 연기를 하고 싶은 목마름에 연극을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여성으로 살며 느낀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이 쓴 고전 작품으로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탐구한다. 전인철 연출은 “연습해 보니 이 씨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많다”며 “헤다는 무서운 인물이지만 그 사이의 적정선을 찾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은 5월 7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한편 국립극단도 5월 8일부터 배우 이혜영 씨 주연으로 ‘헤다 가블러’를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혜영 씨는 2012년 이 연극의 국내 초연 당시 주연이기도 하다. 두 배우가 각자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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