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치료비만 7600억…정신질환 청년 무려 12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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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30대 이하 청년이 123만 명을 넘어서며 연간 치료비는 약 7590억 원에 달하고, 이처럼 청년 정신질환 치료비는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자연스레 타인과 교류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보다 많은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중장년층의 청년세대에 대한 시각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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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교류소통 창구 부족
고립감 해소 지원사업 필요

중장년층 “요즘 애들은 약해” 등
청년층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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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청년이 한 해 120만명을 넘기며 연간 진료비만 7600억원에 다다랐다. 청년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30대 이하 환자는 123만5320명에 달한다. 2022년 99만1710명에서 24.6% 급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것이다.

청년들의 정신질환 치료비도 천문학적으로 치솟았다. 2023년 30대 이하 정신질환 치료비 지출 총액은 약 7590억5900만원으로 수년 내에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설명

문제는 청년들이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을 창구가 부족해 정신건강 지표가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에 익숙해지고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가족과 친구 등 타인과 만남을 통해 자연스레 고립감을 해소할 기회가 줄어들어서다. 1년6개월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직장인 황 모씨(25)는 “홀로 자취를 하며 직장과 집만 오가다 보니 가족은 물론 누구와도 속얘기를 터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매경DB]

[매경DB]

전문가들은 청년들을 집 밖으로 끌어낼 지원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청년들이 자연스레 타인과 교류하고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60대 이상의 자살률이 개선된 건 일자리나 모임 등 자연스레 모이게 할 다양한 지원사업의 공이 컸다. 청년들에게도 유사한 지원을 늘려 고립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중장년층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혼자 끙끙 앓는 청년이 늘어난 건 ‘요즘 애들은 약해’라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 탓이 크다”며서 “지금껏 부모 세대는 경쟁을 이기고 견디는 데 익숙해지도록 청년들을 교육시켜왔다. 청년의 불안에 공감하면서도 스스로 이겨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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