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선택은 왼손' LG, 삼성行 최원태 보상 선수로 최채흥 선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예상대로 LG트윈스의 선택은 왼손 투수였다.

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최채흥. 사진=뉴시스

LG트윈스는 1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라이온즈와 계약한 최원태(27)의 보상 선수로 좌완투수 최채흥(29)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 구단은 “최채흥은 2020년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한 선수다”며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팀의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KBO리그 1군 통산 117경기에 등판해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커리어 하이는 2020년이었다. 그해 선발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146이닝을 던져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1군에서 14경기만 등판했지만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선 6경기에 나와 11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자책점 평균자책점 2.31의 성적을 냈다.

이에 앞서 올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한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는 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FA A등급인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LG에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8억원)를 보상해야 한다.

삼성의 보호 선수 20명 명단을 확인한 LG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데다 왼손투수인 최채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보상 선수로 선택했다.

선발 경험을 갖춘 최채흥은 내년 시즌 LG의 5선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선발투수가 아니더라도 LG가 절실히 필요한 왼손 불펜으로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