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제압하고 2019년 창단 후 6년 만에 정상
박정은 감독, 사상 첫 ‘우승 여성 사령탑’ 이정표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종료 18.4초 전에 터진 박혜진의 3점 슛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55-54로 이겼다.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BNK는 3차전마저 잡고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BNK는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2019년 창단한 ‘막내 구단’ BNK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6승(24패)만 거두며 최하위에 그쳤지만 박혜진과 김소니아, 이이지마 사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해 우승컵을 들었다.
여기에 더해 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지도자가 됐다. 그는 선수 시절 삼성생명 소속으로 다섯 차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안혜지에게 돌아갔다. 안혜지는 기자단 투표 61표 중 28표를 얻어 이이지마 사키(13표), 김소니아(12표), 박혜진(8표)를 따돌리고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한 우리은행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박정은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초반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BNK는 1쿼터에서 3점 슛 3방을 터뜨려 17-1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BNK는 2쿼터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1-17로 앞선 상황에서 안헤지가 3점포를 터뜨렸고, 상대의 파울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이지마가 골밑슛을 넣어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BNK의 31-23 우세였다.
두 팀은 52-52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레이업으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BNK는 종료 18.4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극적 재역전 3점포를 터뜨려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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