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 호텔이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가 별점 테러를 당한 가운데 해당 호텔이 “안전상의 이유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호텔은 탄핵 촉구 집회 이후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당했다.
여의도에 있는 A호텔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근 보도에 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7일 집회 참석자들의 호텔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 언론 보도, 기타 온라인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A호텔은 “호텔 화장실은 일반 공중에 개방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나 평상시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다만 “당일 3쌍의 결혼식이 진행된 가운데 호텔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면서 예식이 지연됨은 물론, 결혼식 참석자들이 호텔에 고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호텔 로비에 고립된 고객들 이외에도 집회 참석자분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고, 급기야 집회 참석자분들 간에 싸움이 발생하여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엑스에는 국회 인근에서 쓸 수 있는 공개 화장실 중 하나로 A호텔의 화장실이 소개됐다.
그러자 7일 이 호텔엔 ‘호텔 이용객 외 출입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와 같은 안내문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날로, 당시 여의도 국회 일대에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있었다. A호텔은 국회의사당과 800m 거리에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호텔 측은 화장실을 개방했고, 이에 별점 테러를 남겼던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후기를 삭제하거나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