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건 너무 좋은데, 받는 건 너무 싫은 것. 스팸이다. 기름에 노릇노릇 구운 스팸 한 장, 따뜻한 흰 밥 한 숟갈은 천국의 맛이지만, 내 이메일 함에 쌓여있는 스팸메일은 분노를 부른다. 먹는 스팸과 광고성 스팸메일은 같은 둘 다 우리가 먹는 햄 제품을 가리킨다. 어쩌다 먹는 식품과 이메일에 스팸이 함께 붙은 건지.
스팸, 전설의 시작
스팸은 1936년 미국 식품회사 호멜이 개발한 제품이다. 당시 인기가 없던 돼지 어깻살을 통조림화했다. 스팸이라는 이름 역시 ‘Shoulders of Pork And haM’(돼지의 어깻살) 이니셜에서 왔다는 설. 물론 회사는 이를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