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빙수만 팔아선 안 된다"…앱·케이크 꺼낸 설빙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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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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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전문점 설빙이 디지털 전환과 메뉴 다변화를 앞세워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빙수 중심 브랜드에서 벗어나 자체 앱을 만들고 케이크와 화채 등 디저트 제품군을 넓힌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체 앱으로 고객 접점 확대

2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올해 1~4월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과 앱 기반 주문·이벤트 참여가 함께 늘면서 가맹점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설빙은 최근 공식 앱을 선보이며 디지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앱에서는 신제품 정보와 할인 쿠폰, 이벤트 참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자체 앱이 단순 주문 채널을 넘어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브랜드가 직접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설빙도 앱을 통해 시즌별 프로모션과 신제품 마케팅을 직접 운영하며 충성 고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뉴 전략도 달라졌다. 설빙은 기존 인절미설빙과 과일빙수 중심의 메뉴판을 두바이초코, 말차, 케이크설빙, 화채설빙 등으로 확장했다. 빙수 하나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계절과 유행에 맞춘 디저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케이크설빙은 빙수의 시원한 식감에 케이크형 디저트 이미지를 결합한 제품이다. 기존 컵·볼 형태 빙수와 달리 생일, 기념일, 모임 수요까지 겨냥했다. 화채설빙은 과일과 음료형 디저트 수요를 반영한 메뉴로 여름 성수기 고객 유입을 노린 제품이다.

빙수 전문점에서 디저트 브랜드로

설빙이 메뉴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빙수 시장의 계절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빙수는 여름철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표 메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안정적인 가맹점 매출을 유지하려면 봄·가을·겨울에도 팔릴 수 있는 디저트 제품군이 필요하다. 케이크와 말차, 초코 등 대중성이 큰 메뉴를 늘리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설빙의 변화가 국내 디저트 프랜차이즈 시장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시원한 빙수’를 찾는 것을 넘어 SNS에 올릴 만한 비주얼과 유행하는 맛, 앱 혜택까지 함께 따지기 때문이다. 두바이초코와 말차처럼 트렌드성이 강한 원료를 빠르게 반영한 것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설빙은 해외 시장 공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앱과 신메뉴를 중심으로 가맹점 매출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K디저트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출점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설빙 관계자는 “브랜드 운영 체계 정비와 메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가맹점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서비스와 신메뉴 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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