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저니오브모나크’가 출시 하루를 앞두고 사전 다운로드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가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확장 전략으로 준비한 ‘리니지’ 세계관을 활용한 신작이다. 기존 ‘리니지’ IP와는 전혀 다른 장르와 게임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에 대해 RPG라는 정도만 공개할 뿐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키우기 장르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도 이에 대해 부정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가 ‘저니오브모나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구도 이와 맞닿아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 문구에는 ‘깨지지 않는 기회’, ‘라인 없는 세상 속 드넓은 필드는 온전히 당신의 것’, ‘밤의 전투는 더 이상 없을 것’, ‘대결은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믿음직스러운 동료’, ‘혈맹원의 희생이 아닌 동행’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각각 기존 ‘리니지’ IP가 가진 특징적인 요소들과는 사뭇 다른 표현들이다.
‘리니지’의 경우 소위 한국형 MMORPG의 전형을 만들어낸 게임이다. 고가치의 장비 아이템, ‘혈맹’이라 불리는 이용자 집단 간의 경쟁, 강제 PK와 이에 기반한 특정 집단의 사냥터 통제 등이 대표적이다. 장비 아이템의 강화에는 항상 ‘파괴’라는 위험부담이 도사리고 있고 고가의 장비와 재화를 독점하기 위한 이용자 간의 대립과 경쟁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된다.
반면 ‘저니오브모나크’의 경우 소개 문구만을 살펴보면 장비 강화 시의 ‘파괴’ 위험이 없고 다른 이용자의 사냥터 통제나 강제 PK 우려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밤의 전투는 더 이상 없다’는 말은 접속을 끊고 방치해도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은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믿음직스러운 동료’는 다수의 방치형 키우기 게임에 존재하는 캐릭터 수집 요소, ‘혈맹원의 희생이 아닌 동행’은 공성전과 같은 대규모 집단 간 전투가 아닌 PvE 형태의 혈맹 단위 전투 콘텐츠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판단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의 사전 모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까지 기용했을 정도다. 사전예약의 경우도 8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총 100개 서버에서 진행된 사전 캐릭터 생성도 일주일만에 마감됐다.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를 오는 4일 24시, 5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전세계 241개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