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델 제미나이3 시장 호평에 질주
매출 성장 기대에 시총 3.89조 달러
AI 존재감옅은 애플 제치며 2위등극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애플을 넘어섰다. 작년 말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를 향한 시장의 호평 덕이다. AI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애플을 제친 알파벳은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 오른 322.43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주가가 지난해에만 65% 급등했는데 올 들어서도 3%가량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3조8920억달러로 불어나며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같은 날 주가가 소폭 하락한 애플은 시총이 3조8630억달러로 낮아져 알파벳이 글로벌 시총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알파벳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구글의 AI 경쟁력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를 공개하며 엔비디아가 장악해온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대항마를 제시했다. 이어 12월에는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3까지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도 제미나이3가 선두 주자인 챗GPT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제미나이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근거로 알파벳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BofA가 인용한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 자료에 따르면 제미나이3의 웹 점유율은 2025년 초 5.7%에서 최근 20%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챗GPT 점유율은 기존 87%에서 65%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사용자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챗GPT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생성형 AI 시장이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근 출시된 제미나이3는 성능이 고도화된 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구글 검색 서비스 등에 기본 탑재됐다. 이러한 점이 사용자 유입과 체류 시간 증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점유율 확대가 단순한 트래픽 증가를 넘어 알파벳의 광고·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파벳이 애플 시총을 추월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 시총 2위에 오른 것도 2018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시총 3위를 탈환한 데 이어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애플까지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CNBC는 “이번 시총 역전은 AI 전략을 둘러싼 알파벳과 애플 간 엇갈린 행보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알파벳은 AI 경쟁력 회복의 퍼즐을 맞추며 2025년 월가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낸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평했다.
반면 애플은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본격화된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예정이던 AI 비서 ‘시리’의 차세대 모델 출시를 1년가량 미룬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올해 안으로 ‘보다 개인화된’ 시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멀리사 페어뱅크스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에 대해 “펀더멘털은 견고하나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CNBC 역시 “애플은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지속된 매출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투자자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시총 경쟁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4조6000억달러 규모로, 알파벳과의 격차는 7000억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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