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기업" 선언…쇼케이스 연 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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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대행사 제일기획이 데이터 기술 역량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제일기획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를 주제로 ‘제일 테크 쇼케이스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요 광고주와 파트너사, 임직원을 초청했다.

제일기획은 광고 대행을 넘어 AI 기술을 통해 고객사의 마케팅·영업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로덕티비티(생산성), 컨버전(전환), 그로스(성장), 씨어터(상영관) 네 가지 주제별 공간을 통해 제일기획이 보유한 테크 솔루션 가운데 17개를 엄선해 소개했다.

프로덕티비티 구역에서는 광고·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전반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새롭게 구축한 AI 플랫폼 ‘커넥트 AI’를 공개했다. 외부 모델을 쓰더라도 내부 서버에서 필터링을 거쳐 문서와 프로젝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AI 기반 광고 배너 자동 제작 솔루션 ‘베리에이드’는 포토샵 원본 파일 하나만 올리면 네이버·카카오 등 매체별 규격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배너를 자동 생성해준다. 디자이너가 직접 작업할 때 꼬박 하루 걸리던 일을 10분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쇼호스트·챗봇을 활용한 AI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등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지원하는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AI를 통해 24시간 댓글 대응이 가능하다.

매장 관리 효율화 솔루션도 공개했다. AI가 상품기획자(MD)의 매장 방문 동선과 업무 우선순위를 최적화해주는 이 솔루션을 삼성전자 독일 법인이 2019년 도입한 결과 1인당 연간 방문 횟수가 약 두 배로 늘고 근무시간은 66% 줄었다.

그로스존에서는 복잡한 장비 없이 확장현실(XR) 환경을 구현하는 ‘원더랜드’ 솔루션도 볼 수 있다. 3.3㎡(약 1평) 남짓한 공간에서 휴대폰 한 대만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고, 버튼 하나로 100여 종의 배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소비자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AI 기술과 결합해 고객사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정치부 맹진규 기자입니다. 늘 현장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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