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아끼고도 해냈다' 우리카드, 알리-김지한-이상현 62점 폭발→삼성화재 제압-3위도 보인다 [장충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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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알리(왼쪽)가 18일 삼성화재전에서 파즐리를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에이스를 아끼는 정공법으로도 서울 우리카드가 결국 웃었다. 2연승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놨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8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2, 28-30,25-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11승 10패, 승점 29로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33)과 격차를 더 좁혔다. 반면 5위 삼성화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7승 15패, 승점 26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선수에 있었다. 삼성화재는 인천 대한항공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맹활약한 뒤 새해부터 새로 합류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에, 우리카드는 복근 부상으로 빠져 있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명단에 복귀해 출전을 기대케 했다.

파에스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니콜리치를 최대한 아껴둔 채 경기에 나섰다. 1세트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초반부터 막심과 파즐리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에 밀려 있던 우리카드는 12-16에서 알리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과 이상현의 속공 등을 바탕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원(가운데)의 득점 후 함께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에 세트포인트를 내줬으나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결국 듀스를 만들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서브 실수와 세트 오버넷까지 나오며 기분 좋게 1세트를 챙겨왔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따냈지만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진 못했다. 연이어 접전이 펼쳐졌지만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홀로 8점을 올렸고 이상현이 5점을 책임지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강원의 서브에이스 2개 포함 서브 득점 3차례도 결정적이었다.

삼성화재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22-19로 앞선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듀스 승부를 펼쳐야 했다. 28-28에서 우리카드 김지한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박준혁의 속공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아부은 것일까. 4세트 우리카드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6-6 동점에서 박준혁과 한태준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기세를 살려 점수 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이변은 없었다.

알리가 블로킹 3득점 포함 27점, 김지한이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하나 포함 21점, 이상현이 블로킹 4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이 셋이 무려 62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 격파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니콜리치 활용을 최소화하면서도 3세트 2득점을 통해 경기 감각을 확인하는 기회도 가져 더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지한(왼쪽)이 삼성화재의 블로킹 벽을 앞두고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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