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에스엠(041510)씨지가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에스엠씨지 제공] |
에스엠씨지는 고품질 유리용기 제품의 생산부터 후공정까지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K-뷰티 시장 호황에 힘입어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94% 성장해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 373억, 영업이익 27억원을 올해 3분기 이미 뛰어넘은 셈이다. 글로벌 고객사향 물량과 국내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 수요가 모두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기록한 영향이다.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비나우 등 떠오르는 국내 인디브랜드들과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맞춤 몰드를 주문 설계해온 에스엠씨지는 내년 초 대형 글로벌 고객사와 추가적인 신제품 론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전에 생산 공정 자동화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투자를 모두 완료한 만큼, 예상되는 수주 물량 확대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일 50톤 규모의 유리를 녹일 수 있는 국내 최대 전기 용해로 시설과 전 라인 자동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파유리 함량을 65% 이상 높게 활용하는 친환경 리사이클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이사는 “세계로부터 K-뷰티가 주목받으며 러브콜이 늘어나는 가운데, 에스엠씨지는 프리미엄 유리 용기 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장 후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며 큰 폭으로 이익률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에스엠씨지 1주당 합병가액은 3275원으로,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대 0.610687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월 15일에 진행되며,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