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 국가대표로 뛴다…꿈 이룬 '혼혈 태극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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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옌스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카스트로프도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했다. 이후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한국 대표팀과 접촉한 뒤 지난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는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도 명단 발표 과정에서 “선수들의 멀티 능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윙백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 윙백으로 주로 활약했다.

카스트로프가 본선 무대를 밟게 되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혼혈 선수가 된다. 앞서 장대일이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출전은 하지 못했다.

다만 우려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두 차례 퇴장을 당할 만큼 거친 플레이를 보였고, 대표팀에서는 아직 윙백 포지션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월드컵에서 카드를 받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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