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커지는 난치성 켈로이드 흉터의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냉동요법이 개발됐다.
14일 학회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정진웅 교수 연구팀은 켈로이드 흉터 치료 시 펀치 절제 후 즉시 시행하는 냉동요법의 효과를 분석해 지난 9월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했다.
켈로이드는 과도한 섬유화에 의해 기존 피부 손상 부위를 넘어 확장되는 돌출성 흉터다. 귀고리 착용을 위해 피어싱 후 일어난 켈로이드 부작용으로 작은 흉터가 생긴 뒤 점점 커져는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지속적으로 커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병변이 과도하게 딱딱해질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난치성 켈로이드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기존의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 A그룹(16명)과 새로운 냉동요법을 시행한 B그룹(6명)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흉터 점수는 두 그룹 모두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새로운 치료법을 시행한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회복 기간이 약 30%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난치성 켈로이드 환자 치료에서 흉터 완화는 물론 회복 기간까지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