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영현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롯데전서 역투하고 있다. KT는 박영현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KT 위즈 박영현(23)이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박영현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2이닝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KT는 박영현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5-4로 제압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2승10패를 마크해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KT는 뜨거운 응원 열기에 승리로 화답했다. 어린이날을 맞은 수원과 잠실(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인천(NC 다이노스-SSG 랜더스),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광주(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등 5개 구장 모두 매진 행렬을 이뤘다. 수원에는 1만8700석이 가득 찼다. KBO리그는 5개 구장에 총 10만9950명을 동원해 2016년(11만4085명)에 이어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 2위를 기록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의 우월 솔로포(시즌 7호)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소형준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3루서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자들이 곧바로 되갚아줬다. KT는 1-2로 뒤진 6회말 무사만루서 유준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후속 이정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반에는 박영현이 나섰다. KT 벤치는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서 박영현을 찾았다. 셋업맨 한승혁의 난조로 급히 투입된 박영현은 1B-0S의 볼카운트서 구원등판했다. 첫 타자 고승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그는 후속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KT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3루서 권동진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박영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영현은 5-4로 앞선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KT는 박영현의 역투 덕분에 ‘어린이날 슬럼프’를 깼다. KT가 어린이날 승리한 건 2022년 이후 4년 만이자 이번이 2승(8패)째다. 박영현은 “어린이날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이 기록을 새롭게 써 나가겠다. 오늘(5일)은 꼭 9회가 아니어도 8회나 위기 상황이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이가 집중력 있는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고마워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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