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경선으로 본선 승리 어려워”…김두관, 대선 출마 선언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체제를 비판하고, ‘임기 2년 단축’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진보개혁세력, 탄핵찬성세력, 계엄반대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다.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와 내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예정돼 있는 선거는 정치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다. 예정된 선거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 ‘있을 수 없다’고 하시겠지만 바로 지난 대선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제7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 이제 우리는 제7공화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6공화국 대통령 8명 중에 4명이 구속되거나 파면됐고, 모두가 보수정당 대통령이었다. 두 번 연속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백척간두 진일보의 결기로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내란종식, 국민통합,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디딘다”며 “남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행자부 장관, 경남도지사,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행보는 나를 죽이고 당을 살리는 길이었다. 지역주의와 싸우기 위해 경남도지사에 3번 도전해 당선됐고,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한 김포 재보궐에 나갔다”며 “김포에 터를 잡은 이후 당의 부름을 받아 다시 경남으로 내려갔다. 제 개인의 당선, 승리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 전 의원은 “국가경제의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성장을 분권성장으로 전환해 전국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남북관계의 복원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조절해야 한다. 하루빨리 한반도 평화교섭의 주도권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과학기술 투자에 국운을 걸겠다. 국가가 막대한 돈을 과학기술, 기초과학,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국에 서울대 10개를 만드는 교육 혁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독일 사례를 참고하여 전면적인 교육개혁에 관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연방 수준의 강력한 분권국가를 만들겠다. 과감하게 중앙정부의 사무를 이전하고 특단의 재정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 국가로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 강력한 자치 분권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개방 오픈프라이머리로 압승해야 한다”면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21대 대통령이 되고, 냉전극우세력을 제압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원은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국민의 뜻이 윤석열 탄핵을 이룬 것처럼, 개헌과 제7공화국도 국민의 뜻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진보 진영 대권 주자 중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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